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
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
집은 나중에 세우리라

 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
 더 많이 그리고
 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하리라

 아이를 바로 잡으려고 덜 노력하고
 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

 시계에서 눈을 떼고
 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

 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
  더 많이 아는데 관심 갖지 않고
  더 많이 관심갖는 법을 배우리라

 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
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

 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
  별들을 더 오래 바라보리라

 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

 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보리라

  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

   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않고
 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<다이아나 루먼스>의 시 입니다
.



지난 번  시인이신 도종환님의 강연회중 도종환님께서 소개해주신 시 입니다.
시 내용이 너무 좋아서 올려봅니다.

일전의 도종환님의 강연회 포스팅 내용은
요기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.
(2010/08/24 - 흔들리면서 피는 꽃 - 도종환 시인의 강연회)

이 시는 사람을 어떻게 사랑하는 것이 진정으로
사랑하는 것인가를  알게 해주는 
시입니다.

시 속에서 '집'을 의미하는 것은 물질적을 나타내는 시어이며, 
'집'보다는 자긍심, 자부심, 자신감을 인정하면서 키워야 한다는 내용이 숨어있습니다.
 
'인정"의 욕구를 본능적인 욕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에리히프롬은 말하고,
사람은 누구나 다 인정받고 싶어합니다.
그러기에 물질적인것 보다 자긍심, 자부심, 자신감을 키워주어야 합니다.
그리고, 인정하면서 키워야합니다.

'도토리 속의 떡갈나무'는 아이의 잠재력을 의미하므로  아이의 잠재력을 보는 눈을
키워야겠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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